억지 쓰지 마세요. 괜히 내게 말을 건네지 마세요. 은유도 쓰지 마세요. 그냥 나 여기 서 있을게요. 내게 밥이라 사랑이라 하지 마세요. 눈에 보이는 게 다예요. 계곡에 고인 물, 그게 뭐 그리 대단한가요? 꼭대기에 이는 바람, 뭐 그게 그리 시원한가요? 비오는 날, 내가 우는 것처럼 보이나요? 당신의 몸이 당신의 밥상이듯 나는 그저 내 밥상일 뿐이랍니다. 사랑을 자전거처럼 타고 날 오를 생각은 하지마세요. 나 그냥 여기 있을 테니 당신은 거기 계세요. 날 사랑이라 부르지 말고.
엽기떡볶이를 생각하면 심장이 뛴다..🙊 엽떡... 너는 ❤️ 수저에 적당히 나눈 주먹밥을 올리고 오뎅으로 감싼 뒤 풀리지 않게 치즈를 휘휘 감아 먹으면 세상 존맛이다. 아는 친구는 계란찜을 시킨뒤 떡볶이를 작게 쪼개 계란찜과 함께 먹는다고 한다. 엽떡은 먹다보면 좀 왜시켰지 싶을 때가 있는데 그 첫 입이 너무 행복이다. 매운 맛과 고소한 치즈의 조화.. 비엔나소세지의 맛은 또 말해뭐해.. 양이 너무 많아 버리게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제는 먹기전에 락앤락에 덜어 얼려놓았다가 나중에 다시 끓여먹는다. 근데 그래도 안먹고 버리게되는 경우가 있다. 엽떡 1인분은 배달이 안되어서..
청소년때 소울 컴퍼니의 노래를 많이 들었었다. 아에이오우인가 그것도 굉장히 많이 들었고, 스토리텔링이 기가막힌 키비도 재미있게 들었기 때문에, 소년의 위로해줘도 아주 좋아하는 노래였다. 은희경 작가도 아주 좋아하는 작가였다. 은희경 작가의 생각의 일요일들이라는 산문집?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책을 읽다가 은희경 작가가 쓴 소설 '소년을 위로해줘'가 키비의 '소년을 위로해줘'라는 제목을 따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 겨가 겨여~ 하면서 집어든 책 소년을 위로해줘.
이 책은 청소년 연우와 채영이, 연우의 친구 독고 태수와 독고 마리의 이야기. 또, 연우의 엄마인 신민아씨와 엄마의 애인 재욱 형의 사랑이야기이기도 하다.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연우는 이사를 오게된다. 이삿날 자신의 집을 쳐다보고 있는 한 여자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연우와 비슷한 시기에 전학온 친구가 있다. 그 아이의 이름은 독고 태수. 독고태수가 들려준 힙합음악에 연우는 전율하고 곧 친구가 된다. 이삿날 자신의 집을 쳐다보고 있던 아이의 이름은 채영으로 연우가 이사온 집의 선배와 친밀한 사이였다. 그 둘은 곧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아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연애를 하게된다.
10대 아이들의 위태위태한 감성을 보여주면서도 어른들의 속 마음을 잘 전달 해 주었던 것 같다. 연우와 채영이의 이야기는 그 시절의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근데 나는 연우 엄마 신민아 씨의 이야기가 더 와닿았다.
재욱 형과 사귀기 시작할 무렵, 재욱 형이 왜 자기를 좋아하는지 아냐고 물은 적 있다. 취하지 않았을 때라면 ‘똑똑하고 예뻐서’가 정답일 텐데, 아니었다.
- 내가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야. 그게 관계를 가볍게 만들어주거든. 누구나 짐을 지는건 싫어하니까. 연우야, 이거 중요한 문제야. 약간 멀리 있는 존재라야 매력적인 거야. 뜨겁게 얽히면 터져. 알았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이 되거나 실패자가 되거나. 사람들은 그런 걸 불행이라 말하지.
- 연우야, 내가 좀 따지는 성격이니?
- 글쎄.
- 사람들은 말야, 대답하기 곤란한 걸 물으면 따진다고 말해. 같은 질문을 하는데도 그래. 어떤 때는 관심 가져줘서 고맙다고 하고 참 명쾌하시네요 하면서 칭찬을 하거든. 근데 어떤 때는 참견 좀 그만하라고 해. 하지만
또 이런말도 했다. 하고 싶은 것만 해도 되긴 하지. 근데 그게 훨씬 더 어려울걸. 내가 남하고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 그거 몹시 힘든일이야. 모든 게 다 자기 책임이 되거든. 안전한 집단에서 떨어져나와 혼자여야 하고, 정해진 가치에 따르지 않으려면 하나하나 자기가 만들어가야 해. 또 무리에서 떨어져나가면 끊임없이 자기에 대해 설명해야 해. 경쟁을 피하는 소극적 태도가 아니라 남과 다른 방식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일이라면 말야. 어쩄거나 나는 네 선택이 마음에 들어. 우리, 재미없는데도 꾹 참으면서 남들한테 맞춰 살지는 말자.
읽은 지 꽤 오래되었다. 17년 9월에 읽었으니 이제 6개월쯤 되었네? 소미가 읽었다고 해서 책 제목이 익숙했다. 항상 그랬듯이 제목부터 취향 저격을 당해버렸다.
이 책은 1인분의 삶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 혼자 살고, 혼자 놀며, 혼자 여행 하고, 싱글의 삶(비혼)을 살려 하는
작가가 무조건 혼자 사는 부분이 공감이 갔다. 친구에게 집을 빌려주고는 훌쩍 떠나는 일 같은 것. 누군가에게 표정을 지어야 한다는 일만으로도 삶은 버겁다. 온종일 표정을 갈아 끼우며 살아가는데, 집에서마저 그것을 신경 쓰며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 고된 일이다.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살 때, 혼자 있고 싶어서 연구실에서 늦게까지 남고는 했다. (헉.. 직장에서 집에 안 가는 부장님이나 교수님들이 나와 같은 이유에서였을까? 뭔가 소름이다..)
작가가 부러우면서도, 내가 현재 벌어들이는 돈은 적고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 모르기 때문에 너무 뜬구름 잡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1. 보험을 들어놓는 삶을 살아야 하나, 2. 그냥 살아지는 대로 막살아야 하나 고민 중이다.
1. 보험을 들어놓기 위해 재미없게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살아내다가 죽어버리면 어떡하지? You only live once. 라는데..
2. 근데 그냥 또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다가, 더는 살아지는 대로 살지 못하면 어떡하지? 너무 막살아서 제약이 많은거지.. 금전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you only live once. 라던데.. 살아지는 대로 막사는 자유로움만을 경험해보아서 하기 싫은 일들을 감내해야 하는 삶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내가 살고 싶은 삶을 하나도 살지 못하거나, 너무 일반적인 삶에서 벗어나서 공감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지면 어떡하지?
항상 그렇듯, 걱정이 많다. 아마 지금까지의 내 선택패턴을 생각했을 때는 결국 후자를 택할 것 같다. 뭐가 되었던 그냥 잘 살고 싶다. 혼자든 아니든.
아래는 읽으면서 좋았던 구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대게 ‘하다’와 ‘되다’를 혼동하는 데서 온다. 어느 독립영화감독을 인터뷰할 때다. 보통은 영화를 하고 싶으면 시험 쳐서 영화과 진학부터 하던데 당신은 무슨 배짱으로 덜컥 월세 보증금 빼서 영화부터 찍었냐고 물었다.
“그 사람들은 영화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거겠죠. 하고 싶으면 어떤 식으로든 하면 됩니다. 그런데 되고 싶어 하니까 문제인 거예요. 성공한 누군가를 동경하면서요. "
메모장에 보니 2017 회고를 했었고 2018년의 작은 다짐도 있었다. 어느새 잊혀진것 같아서 여기에다가 요약하여 다시 담아본다. 다시 읽어보도록
2017년 회고의 결론
전 직장을 통해 가치관이 명확해진 것 같다.
일단 행동하는 법은 조금이나마 배우게 된 것 같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게 낫다. 입 뻥긋하는 것보다는 그냥 소리 내는 게 나은 것 같다. 조용히 하라면 그때 조용히 하지 뭐.
리더의 중요성과 주니어의 중요성을 느꼈다. 다른 사람에게 내가 좋은 주니어였음, 좋은 동료였음 좋겠다.
2017 1월 초에는 인덱스에 대해서 아예 몰랐다. 물론 지금도 명확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explain이나 describe는 한번 돌려보고 row 수가 적게 나오도록, using index가 나오도록 노력한다. 이전에는 웬만하면 sub query를 사용했던 것 같다.
어떤 것이든 당연하게 여기지 말자.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멋모르는 개발자는 개발자들과 있어야 한다.
처음 보는 것이 많아 기가 죽어있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항상 정답은 아니었던 것 같으니, 모르는 것으로 너무 기죽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운동은 점점 안 하게 된 것 같다.
잘한 것
우물 밖으로 나온 것.
못한 것
우물 밖으로 나오기를 망설인 것.
꿈의 집 너무 열심히 한 것
가족 자주 안만난 것.
솔직하지 못한 것.
작디작은 2018년 다짐
2018년에는 설계하고 만들 수 잇는 사람이 되었음 좋겠다.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고, 결정을 내리는 것을 (지금보단) 덜 두려워하는 사람이었음 좋겠다.
개발자
As a Junior developer
기본은 아는 주니어
자료구조. 알고리즘. 기본 객체지향.
어떻게 공부하지?
면접 책을 공부한다. (면접이 내 상태를 아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다), 그걸 실전에 응용한다.
기록하는 주니어
잘 정리하자. 사내 오고가는 텍스트들을, 스터디 한 것들을
기록만으로 끝나면 안된다. 솔직히 기록은 많이 한다. 일주일에 한번은 블로그 게시글을 작성한다는 생각으로. 한주간의 이야기를 한 페이지에 정리해보자
은지와 원없이 방어를 먹었다. 둘이서 방어 5만원 어치(연어 서비스)와 맥주를 먹다보니 상차림 3만원이 나와 도합 8만원이 나왔다. 뱃살 부분이라고 먹어야 한다며 판촉하는 아저씨때문에 먹었다. 아 비싸게 파는거같은데 어쩔수없지 뭐 하고 먹었는데 쫀득쫀득하고 아주 맛이 좋았다.
다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정말 다 먹어버렸당. 배가 너무 불렀다. 올림픽 경기를 함께 보았는데 져서 넘 아쉬웠다. 은지한테 항상 사주고 싶은데 얻어먹게된다.
상호명이 전라도인가 경상도인가 그랬던거같은데 뭐 그건 모르겠고 좋았던 날이었당.
아 회사에서 방어먹은 것을 자랑했더니 회사 분이 인어교주해적단이라는 어플을 알려주었다. 회 시세를 알려주는 앱이다. 시세보다 싸게먹었다는 것을 알게되어 아저씨를 오해한게 잠시나마 미안하고 저렴하게 팔아쥬셔서 고맙단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