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쓰지 마세요. 괜히 내게 말을 건네지 마세요. 은유도 쓰지 마세요. 그냥 나 여기 서 있을게요. 내게 밥이라 사랑이라 하지 마세요. 눈에 보이는 게 다예요. 계곡에 고인 물, 그게 뭐 그리 대단한가요? 꼭대기에 이는 바람, 뭐 그게 그리 시원한가요? 비오는 날, 내가 우는 것처럼 보이나요? 당신의 몸이 당신의 밥상이듯 나는 그저 내 밥상일 뿐이랍니다. 사랑을 자전거처럼 타고 날 오를 생각은 하지마세요. 나 그냥 여기 있을 테니 당신은 거기 계세요. 날 사랑이라 부르지 말고.
그래도 사랑은 밥상인 것을
김재혁-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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