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ㅑ~ 어쩌다 가게 됐지?

회사에서 타팀 송년회에 끼어갔다. 끼어간 팀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동료가 있다. 그래서 회식 장소는 '우즈벡 레스토랑'으로 정해진 듯 하다. 동료 분의 원래 우즈벡 음식 단골 맛집은 #사마르칸트 라고 하는데, 예약에 실패했다고 한다. 그래서 #파르투내 에 가게 되었다. (파르투내가 정확히 맞는지 모르겠다. #포츈레스토랑 이라고도 하는 것 같고.. #파르투네 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여튼, '사마르칸트'나, '파르투네'나 둘 다 동대문 쪽에 위치해있다

평소에 맛보지 못한 음식이어서 그런지 모두가 신나는 기분이 들었다.(사실 내가 제일 신나서 '신남'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기도 하였다.)

Where is the 파르투내 restaurant?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내려서 이리저리 지나다보면 나온다 ㅎ_ㅎ 일층에는 같은 가게에서 운영하는 빵집이 있다. 여기 빵도 참 어마무시하게 저렴하고 크다. 우리는 모두 이층으로 올라갔다. 

가게는 어땠나요?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벽에 걸린 이국적인 그림이 보인다. 또, 손님들과 직원분들도 다 러시아, 우즈벡 분들인 것 같았다. 손님 중 한국 사람은 우리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벽에 걸린 그림에는 어떤 명소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동료분께 물어보고 싶었지만 자리가 멀었던 관계로 못 물어보았다. 어떤 곳이었을까? 🤔

나에게 있는 가게 사진은 이것 뿐 ㅎㅎ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귀여워서 찍어놨다. ㅎㅎ 저 주전자처럼 생긴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메뉴판은 찍지 못했지만, 굉장히 많은 메뉴가 있다. 메뉴판에는 다행히 '한글' 도 적혀있다. 귀여운 오타들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간자 튀김?' 같은 ㅎㅎ 

헉헉.. 다 됐고 무엇을 먹었나욧?

모든 음식은 우즈벡에서 온 동료가 결정하고 주문해주었다. 크.. 너무나 든든한 것! 사실 그래서 '무엇'을 먹었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그래도 그냥 먹은 것을 다 올려본다.

기본 빵

자리에 앉으니 빨간 양념에 버무려진 바게트 크루통 같은 빵이 자리에 놓여있었다. 안타깝게도 사진은 없다. 맛은 딱딱하고 살짝! 라면스프향이 나는 프레츨(과자) 맛이다.
그 다음에는 엄청 커다란 빵이 나왔다.


맛은 딱딱한 베이글? 같았던 것 같다. 담백하고 맛있다. 동료가 주문을 해주다보니 시킨 메뉴인 것인지 기본 에피타이저인지 헷갈리지만.. 아마 기본일 것 같다는 궁예를 해본다.  x_o

당근 샐러드

짠 이것은 당근 샐러드이다. 동료 분의 설명에 따르자면, 재밌게도 이 당근샐러드가 우즈벡에서는 '한국식 샐러드' 라고 불린다고 한다. 흑.. 이런 설명.. 여행온 거 같아서 너무 재밌었다.. 

당근김치 같은 건가 했는데, 김치라는 느낌보다는 무 생채? 같은 맛과 향이다. 뭔가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주문한 대부분의 음식들에 고기가 들어가 기름지고 느끼할때마다 자꾸 손이 가서 결국 다 먹어 버렸다. 모든 나라에는 김치같은 존재가 있는 것 같다. 피클, 김치, 짜사이, 당근 샐러드, 쏨탐 같이.. 

짜사이는 쫄깃쫄깃? 한 느낌이 있고 김치는 아삭!한 느낌이 있는데 얘는 오도독오독! 같은 느낌이었다. 

맥주 - 발티카 흑맥, 라거 맥주

여기가 술은 저렴하지 않다고 들었다. 그래서 4명이서 맥주 두병을 노나 마셨는데.. 와 발티카 흑맥주 진짜 맛있었다. ㅠㅠ 원래 나는 흑맥주를 안좋아하고 라거를 좋아한다.(탄산을 좋아해서) 그런데, 흑맥을 먼저 먹고나니까 라거가 아무 감흥이 없었다.흑흑..  얼마나 감명 깊었는지 나중에 사먹기 위해 상표를 찍어놨다. 

크.. 다시보니 또 술 먹고 싶어진다. 음식이 전체적으로 맛이 강하고 다 큼직큼직해서 평소처럼 많이 못마셨는데.. 킁.. 넘나 맛있었던 것.. 집에 쌓아두고 물대신 마시고싶다. ㅎ_ㅎ 물론, 지금도 물을 잘 마시진 않지만.. 

패스츄리 같이 생긴 고기 빵

아마 이 친구도 멋진 이름이 있을테지만.. 나오자마자 전달받아서 이름을 못물어봤다. 블로그에 올릴 심산이 아니어서 내부를 찍지 못했다. 하.. 가장 중한 것인디.. 

패스츄리 같이 겹겹이 쌓여있는 빵으로 되어있고 안에는 고기가 들어있다. 아마 '양고기' 였던 것 같다. 양념이 되어있지 않은 양고기인데, 사실 양고기를 먹을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양꼬치 향이 살짝 나길래 양고기인가 했다. 잡내가 많이 나지 않고 맛있었다. ^_^
크기는 내 주먹 사이즈만 했다. 내 주먹은.. 아이폰 내 '측정'으로 측정해보니 7cm가 나온다 .(요새 이거 넘 재밌게 잘 쓰고 있당)

야무진 나의 주먹

여튼 이 정도만했다. 소식가라면 이거 먹고 배부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나는 단 한번도 소식가였던 적은 없지만.. 

우즈벡 만두

This is 우즈벡 만두. 왕크니까 왕맛있따.. 안에는 또 고기가 들어가있는데 양고기였던 것 같다. 맛은 사실 우리가 아는 고기만두랑 크게 다르지 않다. 가운데 하얀색은 마요네즈다. 그리고 빨간색은 무슨 소스인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다. 사이즈는 온전히 피지 않은 내 한뼘정도.. 였던 것 같다. 엄청 크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다른 맛은 잘 생각안나는데 아는 맛이라 또 먹고싶다. 특히 이 새벽에 더.. 아까 그 발티카 흑맥주랑 먹음 넘 맛있을텐데..... 크.. 

함박 소고기 요리

내가 한번 지어본 이름이다. 약간 함박 스테이크 같은 소고기였따. 다진 소고기? 위에는 토마토 소스가 뿌려져 있고.. 음.. 맛있었다. 색감이 너무 예뻤당 방토, 쵸록, 노랑, 주황, 그리고 갈색 고오기~

샤슬릭

되게 위협적으로 큰 양고기 꼬치였다. 이 음식을 보자마자 "아! 이 친구가 메인 음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고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꼬치가 넘 무섭게 생겼다. 사진으로는 무슨 그냥 닭꼬치 같이 보이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회식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에게 이 '샤슬릭'의 크기를 설명하게 되었을때 '와~~ 이만해~~~' 라고 말하면서 의도치 않게 모두가 '주먹감자' 시늉을 하게 만들었다. 그 정도로 정말 왕 크다. 이거 정말 또 먹고 싶다. 

나는 그동안 양꼬치에서 잡내가 난다는게 무슨 말인지 몰랐었다. 그 이유는 그게 그냥 양꼬치의 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샤슬릭을 먹고는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내가 아는 그 향이 없었다. 그리고 뼈도 쏙-쏙- 잘 빠진다. 위에 무슨 향신료가 뿌려져 있다는 것 같던데 나는 잘 모르겠당. 난 그냥 넘나 맛있었다. ^_^

꼬치가 진짜 흉기처럼 생겼당. 또 몹쓸 내 손과 비교하자면 뭐 내 엄지손가락이 육센치인데 한 40-50센치 되는 것같다.  

라그만

크~~ 이것도 너무 맛있었따! 동료분이 설명 해주시길.. "우즈벡 짬뽕같은거예요!" 안에는 우동 면이 들어있고 감자, 당근, 그리고 '고기'가 들어가있다. 같이 가신 분이 '보르쉬'도 맛있다고 했는데 두개가 조금 비슷한 느낌인가 보다. 우리 테이블은 이것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계속 퍼묵퍼묵 했다. 첨에는 뭔가 밍밍한 느낌이었는데 자꾸 퍼먹고 싶은 중독성이 있다. 약간 토마토 스튜 느낌도 나는데 향신료 맛도 나고 맛은 그렇게 강하지 않은! 뭐 그런 음식이었다. 담에 인원이 적어서 메뉴에 제한이 생긴다면 라그만이랑 샤슬릭은 꼭 먹을거다!

총평

크.. 나는 이런 이국적인 식당 넘 좋아서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 대신, 향신료에 거부감이 있거나 혀를 때리거나 자극적인 맛을 싫어하면 안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간이 센 편인 것 같다. 또 음식 하나의 양이 꽤 크다. 근데, 메뉴판도 되게 음식이 많았다. 고로, 이 식당의 모든 음식을 먹어보지는 못할 거 같다. 친구랑 다음에 가게 된다면 꼭 시킬 것은 '발티카 흑맥주', '라그만 혹은 보르쉬?', '샤슬릭' 그리고 안먹어본 다른 메뉴 하나를 끼어서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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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국내도서
저자 : 이슬아
출판 : 문학동네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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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 이슬아

엄마 이야기는 조금 반칙인 듯 싶을 정도로 눈물이 나게한다. 

주말엔 엄마가 말도 없이 자취방에 찾아왔다. 요즈음의 나는 아무 것도 하지않는 주말을 경멸 하면서도, 무언가를 하는게 괴로워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어지러운 마음 만큼 내 방도 엉망이었다. 어두운 방에서 오후 서너시에 일어나 화장실에 갔다가 밥과 술을 먹다 지쳐 다시 잠을 자고, 일어나 화장실에 갔다가 밥과 술을 먹고 다시 잠이들고 오후 서너시에 일어난다. 이런 내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엄마가 오는게 끔찍하게 싫었다.

엄마는 사과와 귤, 빵을 사왔다. 그리고는 해를 완벽히 차단해 주는 내 암막 커튼(별모양 구멍이 뽕뽕 뚫려있어 해가 떠야 별이 뜨는) 을 걷어주었다. 동묘 바닥같이 널부러져있는 옷을 개어주었다. 함께 청소를 하였다. 요새 귀가 잘 들리지 않는 할머니와 통화하는 엄마를 보며 서글퍼졌다. 엄마가 내 방에 잠시 왔을 뿐인데 공간은 포근해지고 편해졌다. 엄마가 돌아가고나서 또 술을 먹고 잠들긴 했지만 말이다. 

엄마는 점점 늙어가고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나는 언젠가부터 자라지않는 것 같은데 엄마는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무섭기만 하다. 아, 그런걸 생각하면 눈물이 계속 나면서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 

순간은 지나가야만 의미가 생기는 걸까? 순간을 그 자체로 소중히 여길 순 없을까? 엄마가 우는 순간. 엄마가 웃는 순간. 엄마가 귀여운 순간. 그 모든 순간이 영원 했음 좋겠다.

엄마의 롱 원피스 그 다리 사이의 나. 엄마가 업어주던 순간 일부러 잔뜩 묻히곤 했었던 콧물. 

시간 여행을 한다면 내 나이의 엄마를 보러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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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술이 다시 먹고싶어질까봐 기록을 남긴다. 

어제는 과음을 했다. 요새 빈번히 필름이 끊긴다. 알콜성 치매를 조심해야한다는데 앞으로는 더 줄여야겠다.

어제는 곱창을 먹었다. 한라산을 곁들였고 나는 딱 거기서 그만뒀어야 하는 것 같다. 두명이서 한라산 한병을 사이좋게 나누어 마셨다.

그리고 홍대로 넘어가서 소주를 많이 마셨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때부터는..

기억이 잘 나지 않을때 일어난 일들을 말하자면,

우선 몸을 가누지 못했다. 몸을 가누지 못하니 자꾸 넘어지고, 동료가 부축해주는데 이상한 사람들을 쫓아내느라 고생했다. 방을 잡아준다나 뭐다나 하면서 그러던 아저씨들..

근데 그런 아저씨중 한명이 자기는 이상한 의도 없었담서 경찰을 불러서 파출소에 갔다.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동료의 언니가 파출소로와서 싸인을 했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가는 내내 술을 먹으면서 들었던 충격적인 이야기때문에, 그 사람을 계속 욕하면서 울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택시에 토를했다. 그래서 10만원을 물어줬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집앞에서 동료를 안고서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ㅇㅇㅇ 개새끼!!!!!! 하면서.

그리고나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정신은 없고 정신이 없고 정신이 없다. 커피를 하나 꺼내마셨는데 겁나 토했다. 머리에는 토가 묻어있고 씻고싶은데 씻다가 토할거같아서 계속 누워있다가 토기가 올라오면 토를하고를 계속 반복했다. 

그래서 병원에 갔다. 링거를 한시간 반동안 맞았다. 6만원이 깨졌다. 그리고 어제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혀서 혹이 나버렸는데 동료분이 걱정해주어서 외과도 들렸다. 다행히 후시딘만 잘 바르라고 한다. 머쓱했지만 다행이었다. 

제일 미안한거는 동료의 언니분, 그리고 동료. 동료는 내가 물었다고 한다. 미친거 아닌가.. 동료가 나를 부축해주느라 멍이 많이 들었다. 아, 그리고 원피스 끈도 끊어졌다. 나도 멍이 많이 들었다. 한참 자고있을 시간인데 언니분을 깨워서 정말 죄송했다. 그리고 이제 동료분에게도 너무 미안하구 창피하다. 

아직도 정신을 덜 차린것은 그 사람이 신고했다는게 너무 짜증난다. 흑역사 덜만들수있었는데 파출소를 보내버리다니.. 

이제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겠다. 먹더라도 잔수를 세면서 마셔야겠다. 어제는 6-7병을 둘이서 먹었다고 하니까. 한병 정도가 나의 맥스치인거같다. 앞으로는 소주를 마시지 말아야겠다. 맥주 정도만. 소주를 먹더라면 1병까지만.. 

뺄셈을 이제 막 배우던 때였다. 

오빠를 따라 재능 스스로 학습지 과외를 받았다. 

"작은 수에서 큰 수를 빼면 어떻게 되나요?"

선생님의 대답은 

"그런 경우는 없어"


미술 시간이었다. 

내 그림 실력만으로는 충분히 표현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사람들 위에 덧붙이려던 말풍선. 

그 때 선생님이 말하기를 

"그림에는 글자가 들어가면 안돼."


나의 수학 시간과 미술 시간. 

옛날 기억이지만, 요새 자주 떠오르는 기억들이다. 

하지말라 했던 것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하지말라 했었던 일들이.


그냥/당연하게/원래 라는 단어가 사라졌음 좋겠다.

서로가 서로를 납득 시켰음 좋겠다. 

내가 말하는 것들이 납득이 가지 않으니 설명해달라 했음 좋겠다.

내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딴지를 걸거나 시비를 거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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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집으로, 집에서 회사로 오고가던 길에 항상 눈여겨 보던 가게가 있다. 

그 가게의 이름은 바로 비어플라주!

낮에는 커피를 파는 거 같았고, 저녁에는 맥주를 파는 것 같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여겨 보던 이유는 

"댕댕이가 너무 귀엽게 생겼어서" 

였다. 

댕댕이의 사진을 공개한다. 

Ta-da!!!

잉 이름은 테리라고 한다. 여튼 애교쟁이고 정말 귀엽다. 눈을 마주치면 얼굴을 부비적 거린다. 우리팀 한 분은 강아지 한번 보러갔다가 얼굴이 촉촉해져서 돌아왔다.

여기는 첨 와봤는데 되게 별의 별 맥주가 다있다.

수입 캔맥주, 수입 병맥주, 처음 들어보는 종류들의 생맥주들이 가득하다.

내가 먹은 맥주는 아잉거랑, 설레임이랑,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엎어 같은 팀 언니의 바지가 축축히 젖은 탓에 얻어먹은 요상한 맥주가 있다.

같은 팀 언니는 짤맥과 아잉거를 시켰다!(짤맥을 시킨 언니는 이모티콘도 받았다! 한정판이라고 한다!)

짤맥, 아잉거,뒷 테이블에서 시켜준 맥주 모두모두 좋았으나 

사워맥주는 처음인 나에게 설레임은 너무 어려웠다.. 나뿐 아니같이 동행한 언니 동생도 어려워했다..!

향부터 새콤-한 향이 싹 올라온다. 그 새콤함은 과일의 상큼함이라기보단 시큼한 느낌이다. 

마시는 순간 백김치가 떠올랐다. 혹은 오래 묵혀둔 할머니집의 김치가 떠올랐다.

맛이 너무 강하고 목이 칼칼해져서 설레임을 마시고 난 뒤에는 다른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사장님이 분명 입문용이라고 했는데 나는 문턱이 너무 높은 느낌이다. 

두번 다시는 넘보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비어플라주는 두번 세번 네번 ㄱㅖ속  갈거같다. 왜냐하면 처음 보는 맥주들이 너무 많고

사장님이 맥주를 좋아하신다는게 느껴진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기본 안주도 나오는 꾀돌이도 너무나 정겹고 

테리라는 애교많은 강아지도 너무 귀엽다. 수준 높은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 같다.

내 입도 수준이 높으면 좋을련만...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궁... 재밌고 다양한 생맥, 병맥, 캔맥을 원한다면 

이모! 여기 카스처럼 주세요! 구름처럼 주세요! ㅋㅏ스 한방울이요! 를 외치는 회식이 지쳤다면

일이 끝나구 그냥 가볍게 맥주한잔을 즐기고싶다면 나는 여기에 또 올 것 같다.

그리고 그때 설레임 맥주는 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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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은님의 노래가사도 정말 좋아하는데 제형님의 노래가사들도 정말 좋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사들. 우째 이리 쓰셨지 하는 가사들. 다정한 가사들! 

상처난 부위를 덧내는

웃음으로 둔갑한 농담이 있다.

싫다.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서

슬픔을 후벼파는 일들이 있다.

싫다.

내가 군고구마도 아닌데

호호호 불어주는 입김이 있다.

좋다.

내가 아무리 조금 못생겨도

나를 치켜세우는 엄지가 있다.

그건 좋다!


무언가를 싫어하는 일.

무언가를 좋아하는 일.

마음이 기운 일.

말할 수 있는 일.


눈물 한번 흘린 적 없다고

어디서나 당당한 사람이 있다.

싫다.

이름 한 번 부른 적 없는데

이미 너를 단정짓는 확신이 있다.

싫다.

나는 오늘 생일도 아닌데

매번 생일처럼 구는 눈빛이 있다.

좋다.

잃어버린 대화가 많은데

너를 하나 만나면 생생해진다.

너무 좋다.

무언가를 싫어하는 일.

무언가를 좋아하는 일.

마음이 기운 일.

깎아서 세울 일.

나보다 예민한 사람들 편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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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되게 잘하고만 싶었어.
근데 나도 모르게 잘하는 사람이 되고만 싶어져서 괴로워 지는 거야.
‘하고’싶은 것과 ‘되고’싶은 것은 다른 것인데 말야.
‘목적’이 아니라 ‘허영’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
솔직하지 못한 순간들이 너무 많아지는 거야.

이게 나인가? 정말 나인가? 내가 진짜 이정도야?
나에게 실망하는 일이 점점 잦아진다.
미운 내 모습을 자주 발견하게 되는 것.
가장 싫어하는 모습이 내 안에서부터 자라나는 것.

항상 슬프고 괴롭고 고민도 매일 하고 있는데.
그래도 나 괴로워하긴 하는데.
안으로만 자라나는 고민이 조금은 답답해.
안으로만 자라는 한숨.
풀리지않고 엉겨만 가는 머릿속.

역할을 하고있지 못하는 것은 바로 나인데 말야.
다를 것 하나 없으면서 말야.
괜한 오지랖을 부리고 단언하는 일들.
판단하는 일들.
그토록 싫어한다 말했던 평가질.

요새는 내가 나인게 피곤해.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


많은 사람들 모여서


아무렇지 않은 듯 
어울려 웃고 있지만

난 대체 어디에 있나


주위를 둘러 봐도 
마음 둘 곳 없어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네


쉽게 섞이지 못하고

물속에 잘못 들어간
 기름 한 방울 처럼
 떠 다니는데

말 한 마디 꺼내기도


내겐 쉬운 게 없네

Cause I don’t belong here


I just want to see the eyes

Of oh my dearest ones


But I’m just floating away away 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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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텍스트1 /성기완  (0) 2017.04.14

이 세상에 못난 꽃은 없다

화난 꽃도 없다

향기는 향기대로

모양새는 모양새대로

다, 이쁜 꽃

허리 굽히고

무릎도 꿇고

흙 속에 마음을 묻은

다, 이쁜 꽃

그걸 모르는 것 같아서

네게로 다가간다

당신은, 참 예쁜 꽃


당신에게 말걸기 나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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