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독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사람을 밀치고 지나가는 걸까? 

부딪히지않고도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데 말이다. 


1. 보내온 세월에 대한 자부심 때문일까?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없으니, 자연스레 '내가 최고!'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걸까? 

2. 아니면, 부딪히는 것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불쾌감이 없는 것일까? 옛날엔 더 부대끼며 살았으니

3. 음... 아니면 '이 정도 거리면 부딪힌다!' 같은 거리에 대한 개념이 정확하지 않아지는 걸까? 시력이 안좋아지셔서? 몸이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아서? 


나도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되면 밀치는 것 혹은 밀쳐지는 것에대해 아무렇지 않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는걸까?

그런 할머니는 되기 싫은데.. 

우산을 앞뒤로 마구잡이로 흔드는 저 할아버지 같이 아무렇지않게 남의 영역을 침범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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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any ways, the work of a critic is easy. We risk very little yet enjoy a position over those who offer up their work and their selves to our judgment. We thrive on negative criticism, which is fun to write and to read. But the bitter truth we critics must face is that, in the grand scheme of things, the average piece of junk is more meaningful than our criticism designating it so. But there are times when a critic truly risks something, and that is in the discovery and defense of the new. 

Last night, I experienced something new, an extraordinary meal from a singularly unexpected source. To say that both the meal and its maker have challenged my preconceptions is a gross understatement. They have rocked me to my core. 

In the past, I have made no secret of my disdain for Chef Gusteau’s famous motto: Anyone can cook. But I realize that only now do I truly understand what he meant. Not everyone can become a great artist, but a great artist can come from anywhere. It is difficult to imagine more humble origins than those of the genius now cooking at Gusteau’s, who is, in this critic’s opinion, nothing less than the finest chef in France. 

I will be returning to Gusteau’s soon, hungry for more. 


- 라따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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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희 혼자다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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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세상에 나 혼자만 남게 된다면 절대하지 않을 것 중 하나는 운동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은 운동을 통해 살아있다는 기분을 느낀다던데, 

나는 운동을 하면 '내가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운동이 싫다. 숨을 헥헥 거리게 만드는 모든 동작이 싫다. 얼굴에 오르는 열이나, 등 뒤로 흐르는 땀도 싫다. 

목에서 쇳맛이 나는 것도 싫고, 심장이 쿵쿵대는 것도 싫다. 

근력 운동이 참 싫다. 버티는 모든 운동들. 플랭크 1분 버티기 같은 것, 레그레이즈, 마운틴 클라이머, 케틀벨.


운동을 하지 않으면,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죄책감에 괴롭고

운동을 하고있으면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에 괴롭고

운동이 끝나면 맥주가 마시고싶다. 운동을 헛되이 할 수 없기에 맥주를 못마신다. 그래서 괴롭다.

못 참아서 마시면 또 그 때는 죄책감에 괴롭다. 


그나마 산책은 정말 좋아하는데 폐인인 상태로 집밖으로 나가는건 또 싫다. 

밤에는 위험하고 무서워서 나갈 수 없고, 아침은 게을러서 나가지 못한다. 점심엔 어색한 누군가를 마주칠까봐 싫다. 


이럴 땐 정말 투명인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성북천이나 성복천이나 청계천이나 낙산공원을 마음껏 산책하러 갈텐데 말이다. 



작은 전시관이야 예전에 너하고 봤던 그 그림들이야 "카페에서, 르탕부랭의 아고스니타 세가토" 그 작품 생각나니? 반 고흐 애인으로 알려진 여자 초상화 말이야 근데 그 초상화 밑그림으로 다른 여자의 상반신이 그려져있네 "포도"에도 "노란 장미가 담긴 잔"에도 다른 못 그린 그림들이 숨겨져 있어 가난한 화가가 재활용한 캔버스의 밑그림이 훤하게 보이는 거야 이렇게 회화에 엑스레이를 쐐보면 덧칠하기 전에 그린 그림들이 보인단 말이지 그가 덮어버린 스케치 감췄다고 믿었던 수많은 물감칠 안간힘 쓴 흔적들이 고스란히 들통나는 거야

전시관 앞 기념품 가게 모퉁이에서 엽서에 몇 자 적어 보낸다 내가 죽거든 내 작품에 엑스레이나 전자현미경을 들이대지 마 낙서도 만화도 아닌 거 훔쳐본 누드 종이를 불에 그을려보지 마 덧칠한 시와 산문들 눈물이 마르지 않은 종이 위에 쓴 명랑한 노래 그지없이 한심한 필체나 지웠다가 쓰고 다시 덮어버린 잿빛 모래 위 갈매기 같은 글자를 보지 않길 바라 이걸 읽으며 넌 키득키득 웃어넘기겠지 한심한 네 작품을 누가 힘들여 분석하겠냐며 답장을 쓸지도 모르지
내가 죽거든 다시는 못 살아나게 지켜줘 내 얘길 하지도 마 일기든 메모든 수첩이든 불태워줘 약속해

김이듬 - 반불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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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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